융합예술의 개념 — 미술평론가 김성호

원문: 『계간 예술문화비평-A Quarterly Cri­ti­cism of Art & Cul­ture 』, Issn 2234–1323, 2012. 12. 1. 겨울호, 제 7호,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pp.14–41. http://mediation7.blog.me/40192178435

이 글은 융합예술의 개념을 검토한다. 21세기에 대두되고 있는 융합예술에 관한 실천적 논의는 대개 과학 혹은 테크놀로지가 주도하는 가운데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 핵심도 대개 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예술의 매체적 확장과 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형식적 이종혼성에 집중하고 있다. 일테면 다음과 같은 필자의 분석이 예시하고 있듯이 말이다. ①‘예술+예술’(예술의 장르별 통합), ②‘예술+비예술’, ③‘예술+테크놀로지’, ④‘예술+컨텍스트’
반면 융합예술의 본질적 개념이란 20세기 포스트구조주의의 담론에서 구체적인 뿌리가 찾아진다. 그것은 융합이라는 개념과 마치 상반된 것으로 보이는 데리다의 해체, 들뢰즈의 정신분열증과 같은 개념들과 마주한다. 융합과 해체가 어떻게 같은 뿌리로 이해될 수 있을까?
우리는 본론에서 이 상이한 개념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융합예술의 개념을 이해하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아울러 일상과 차별화되면서 지켜왔던 예술의 독자적 영역이 모호하게 되면서 초래된 오늘날 예술의 위상을 보드리야르의 ‘예술의 무가치’론과 아서단토의 ‘예술종말론’을 검토하면서 예술과 일상의 통합이 결국 오늘날 융합예술의 개념을 전개시켜왔음을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개입하는 과학 혹은 테크놀로지의 노력이 무엇이었는지를 검토하면서 과학이 접근하는 융합예술에 대한 오해 또한 세세히 살펴보고자한다. 그럼으로써 이 글이, 미디어아트로 대별되는 융합예술의 위상이 오늘날 우리의 예술현장에 던지는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 해체로부터 융합_데리다의 차연(différance)
2. 해체/융합_들뢰즈의 차이(différence)
3. 예술과 일상의 융합-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4. 일상과 예술의 융합-보드리야르의 ‘예술의 무가치’
5. 테크놀로지가 오인하는 통섭(consilience)과 융합예술
6. 융합/통섭을 지향하는 예술의 고유 위상과 창발성(emer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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